김지희 Kim Ji Hee



김지희 작가의 그림에는 시선을 온통 집중시키는 소녀의 얼굴이 등장한다. 웃음에 인색한 시대에 웃음을 선사하는 그림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작가는 소녀의 미소 뒤에 어둠과 깊은 슬픔을 숨겨 놓았다. 미소 짓는 얼굴은 곧 가면, 웃는 것이 아닌 표정 연출이었음을.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소녀의 해맑은 웃음은 서먹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해소해줄 수 있을까. 웃음을 웃음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웃음 뒤에 숨은 어둠을 헤아리고 

그 어둠을 껴안을 때에야 웃음은 서먹한 사람들 사이로 번져 나갈 수 있다.

  

Mona Lisa's refreshing smile Jump over the gap and meet the picture.




size : 35x35cm